"고양이로 설치류 문제 해결"
↑ 미국 시카고 도심의 '순찰대' 고양이 / 사진=데일리메일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000마리의 야생 고양이를 길거리에 풀어 화제입니다.
오늘(현지 시각 13일) NBC,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시카고에서 도시의 설치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생 고양이를 길거리에 풀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카고는 6년 연속 미국 내 '쥐의 수도'로 선정될 만큼 도심 속 설치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이에 동물보호소 '트리 하우스 휴먼 소사이어티'는 중성화한 고양이들을 시카고 도심에 순찰대로 파견했습니다.
↑ 미국 시카고 도심의 '순찰대' 고양이 / 영상=데일리메일 |
보호소 측은 "가정이나 보호시설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는 고양이들을 설치류 관리를 위해 순찰대로 파견한다"며 "고양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설치류 통제를 위해 한 번에 두세 마리씩 주거 또는 상업 지구에 배치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근 사업장들이 고양이들을 위해 음식, 물, 쉼터, 건강 관리 등을 제공한다"며 "대부분의 고양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보호소 대변인 사라 리스도 "고양이들은 쥐를 죽이는 것보다 페로몬 저지 역할을 하는 게 핵심"이라며 "그 정도 활약만으로도 쥐를 통제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전했습니다.
↑ 미국 시카고 도심의 '순찰대' 고양이 / 영상=데일리메일 |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레스토랑들이 문을 닫자 쥐들이 먹이를 찾기 어려워져 도시로 몰려들었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지역 전체에 걸친 폐쇄로 특히 밀도가 높은 상업지역에서는 설치류들의 먹이가 줄어 쥐 떼가 범람하게 됐다"며 "비정상적이거나 공격적인 설치류 행동들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시카고 주민들은 온라인으로 '순찰' 고양이 파견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