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BTS가 엘렌쇼에 출연한 모습 / 사진=엘렌쇼 유튜브 캡처 |
BTS(방탄소년단), 싸이 등도 출연했던 미국 N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네러스 쇼(엘렌쇼)'가 19년 만에 막을 내립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2일) 영국 BBC, 미국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 등 외신은 엘렌쇼가 열아홉 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오는 2022년 봄에 종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2003년 9월 방송을 시작한 지 19년 만입니다.
엘렌쇼는 유명인과 대화를 나누고 가벼운 게임을 하는 형식의 토크쇼로, ABC방송의 '지미키멜 라이브쇼', CBS의 '더 레이트레이트쇼'와 더불어 미국 3대 토크쇼로 꼽힙니다.
외신에 따르면 엘렌쇼의 진행자 엘렌 드제네러스는 지난 11일 한 THR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엘렌은 1997년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 했습니다. 진보적인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병원을 가거나 장례식을 갔다고 해고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엘렌쇼 근무 환경이 끔찍했다"는 제작진의 갑질 폭로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전·현직 제작진 30여 명은 "직장 내 괴롭힘과 인종차별이 만연해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흑인 제작진 비하 및 성희롱 등 폭로가 이어지면서 시청률이 급락했습니다.
이 외에도 엘렌이 동양인 게스트가 나올 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거나, 갑질을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엘렌은
그러면서 "전 창의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사람은 꾸준히 도전해야 한다"며 "이 쇼는 충분히 훌륭하고 재밌지만, 더는 도전의 대상이 아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