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앤두오두오(片多多)'을 출시했다. '피앤두오두오'는 중국어로 '비디오가 많다'는 의미다. 이 앱은 화웨이 앱스토어에서만 2만번 이상 다운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인기 TV 시리즈를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피앤두오두오'는 이용자들에게 시청에 대한 대가로 디지털코인을 지불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동영상을 시청하면 1분마다 60개의 동전을 얻을 수 있다. 하루에 최대 3600개의 동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0.2위안의 가치를 가진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업체 차이나 스키니의 마크 태너 이사는 "시청자들이 동영상을 보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텐센트의 보상방침은 중국 플랫폼 회사들이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IT 전문가인 장딩딩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략은 기술에는 취약하지만 시간은 많은 노약자나 시골 지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검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앤두오두오'가 확실히 시장에서 자리잡을지는 불투명하다. 장딩딩은 "
마크 태너 이사도 "고객들의 로얄티가 높지 않기 때문에 현금 보상이 중단될 경우 고객들은 바로 이 앱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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