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머스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머스크 트윗 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유예합니다.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따른 화석연료의 급격한 사용량 증가를 우려합니다. 특히 석탄은 모든 연료 가운데 배출 면에서 최악입니다.
암호화폐는 많은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미래를 약속한다고 믿지만, 환경에 대한 막대한 비용을 동반한 상태로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채굴이 이뤄지게 되는대로 거래에 이용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비트코인의 거래에 쓰이는 에너지의 1%보다 적은 양을 쓰는 다른 암호화폐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1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42% 내린 5만 2천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1시간 전에 비해 순식간에 2천 달러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6천만 원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순식간에 수백만 원가량 하락했습니다.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하락세입니다.
머스크의 트윗에 몰려든 이용자 가운데 일부는 머스크를 암호화폐 가격 조작 혐의로 구속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결정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또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공지글 말미에 에너지 소모가 적은 다른 암호화폐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평소 옹호해왔던 도지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실제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도지를 수용하기 바랍니까?”라
최근 머스크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