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으로 최대 송유관이 멈춰선 미국에선 주유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재기 행렬에 일부 지역의 주유소는 재고가 바닥났고 휘발유 값은 7년 만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유소 앞, 휘발유를 넣으려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운전자들 간의 새치기 시비는 주먹다짐으로 번집니다.
또 다른 주유소에선 운전자가 트렁크에서 꺼낸 흰 비닐봉지에 휘발유를 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공격으로 엿새째 멈춰 서면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당장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재기 행렬에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면서, 문을 닫는 주유소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라세이카 오닐 / 운전자
- "이곳에서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하는데, 매일 운전을 많이 하는 저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일이 해결될지 걱정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며 직전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미 행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지역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조지아주는 휘발유세를 당분간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부티지지 / 미 교통부 장관
- "사재기가 상황을 더 좋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주유는 차량에 직접 하거나 승인된 용기에 해야 할 것입니다."
5,6월 휴가철을 맞아 연료비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물가 인상 우려에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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