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큽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습 상황을 생중계하던 아랍권 대표방송사 알자지라 기자가 전투기 폭격이 시작되자 공포에 휩싸여 방송을 중단합니다.
"오 마이 갓. 네. 네. 네. 밑으로 내려가야겠어요."
이스라엘군은 어제도 새벽부터 가자지구 내 하마스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하마스 사령관이 죽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는 꿈도 꾸지 못하게 폭격할 겁니다."
하마스는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중부 도시 텔아비브에 로켓포 13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P통신은 사흘째 일어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을 전하면서 2014년 50일간 이어졌던 교전 이후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어제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로 시작된 갈등이 양측의 무력 충돌을 넘어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