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인도에서는 화장터와 무덤이 부족해, 강물을 따라 시신이 무더기로 떠내려왔다고 합니다.
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신성시되는 소의 배설물을 몸에 발라 면역을 높이려는 근거 없는 민간요법도 등장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쯤 부패한 시신들이 강둑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최소 100여 구의 시신이 강을 따라 떠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지만, 무덤이 부족한 상황에서 크게 오른 장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장된 시신들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슈린저 / 인근 마을 주민
- "화장할 나무가 없어 수장된 겁니다. 12~13개 마을에서 나온 시신들이 수장됐어요."
허술한 침상에 누워 무기력하게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 인터뷰 : 지투 바이 / 마을 약사
- "보건소도, 의사도, 간호사도, 이 마을엔 아무것도 없어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며 근거 없는 민간요법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힌두교도는 '신성한 동물'인 소가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며 배설물을 뒤집어쓰거나 마시기까지 합니다.
지난달에는 서로 소의 배설물을 던지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려 수많은 인파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효과가 없고, 도리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의학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인도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40만 명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인도발 변이를 '관심 변이'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우려 변이'로 재분류했습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6개 대륙, 44개국으로 퍼진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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