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에서 중국의 인구 증가율 둔화현상이 나타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유명 교수의 제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량젠장(梁建章) 베이징대 교수다. 그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 웨이보에 올린 동영상에서 출생률을 높여야 한다며 "신생아 1명당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주자"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제7차 인구 센서스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는 량 교수는 "현재 가임기 여성 1인당 1.3명 수준인 출생아 수를 2.1명까지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제안을 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했다. 량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0조 위안으로 이 가운데 10%를 매년 신생아 1000만명에 현금이나 세금 감면, 주택 보조금 형태로 100만위안씩 지급하고 그 비용은 향후 세수 등 경제 기여도로 상쇄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영상은 12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약 63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1177만8724
이는 10년 전인 2010년말 13억3972만4852명보다 5.38%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0.53%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59세는 6.79% 포인트 감소하고, 60세 이상은 5.44% 포인트 증가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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