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 딸, 경호원과 부적절하게 가까운 관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그의 전처 바네사 트럼프.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며느리와 막내딸이 비밀경호국 경호원들과 '부적절하게 가까운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 등은 캐럴 리어닉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다음 주 '트럼프의 며느리였던 바네사 트럼프와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밀회를 즐겼다'는 내용이 담긴 책 '실패 제로 : 비밀경호국의 흥망성쇠'를 출판한다고 보도했다. 리어닉 기자는 비밀경호국의 보안 실패를 다룬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전처 바네사 트럼프가 '가족에게 배정된 경호원 한 명과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썼다. 하지만 해당 경호원은 바네사와 데이트 당시 '공식 경호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징계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 모델 출신인 바네사 트럼프는 2018년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생활 13년 만에 이혼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 [사진출처 = 연합뉴스]

또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인 티파티 트럼프가 남자친구와 인연을 끊고 비밀 경호 요원과 함께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적혔다.
리어닉 기자에 따르면 비밀 경호국 간부들은 "티파니가 키가 크고 잘생긴 요원과 얼마나 가까운지 우려하게 됐다"고 한다. 티파니와 경호원은 둘 다 밀회 사실을 부인했다
티파니는 지난 1월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4살 연하 남자친구 마이클 불로스와 약혼을 발표했다. 불로스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유통기업 '불로스 엔터프라이즈'를 소유하고 있다.
가디언은 "요원들은 보호하도록 지정된 사람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금지된다"고 지적했다. 비밀경호국은 미국 정치매체인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곧 나오게 될 책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현재와 156년 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숙련된 인력은 중요한 보호 및 조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어닉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딸과 며느리의 이런 일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썼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체중이거나 키가 작다는 이유로 일부 비밀경호원들을 해고하려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뚱뚱한 사람들을 내 경호 그룹에서 빼달라"면서 "거리를 달리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