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잔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30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서둘러 밖으로 대피합니다.
총격범이 초중고통합학교에 난입해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 직후였습니다.
충격적인 총기 난사 당시 학교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800여 명이 있었는데 중학교 2학년 학생만 7명이 숨지는 등 최소 30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민니하노프 /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
- "끔찍한 재앙입니다. 8학년(중2) 남학생 4명과 여학생 3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 남성으로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선 부모와도 연을 끊었고, 2~3개월 전부터 자신을 신으로 느꼈다는 황당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총격 사건 용의자의 후배
- "저보다 몇 살 많은 오빠였는데 같이 학교에 다녔어요."
러시아연방의 일부 자치 공화국에선 전투용으로 이용되는 총기가 18세 이상에게 사냥용 총으로 판매되는데,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지난달 28일 터키제 활강 소총 소지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