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인을 둬 일명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현지시간으로 그제(8일) 1854년부터 1933년까지 인종학대 피해를 입었던 흑인 34명을 사후 사면했습니다.
미국에서 주지사가 사후 사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릴랜드주는 현지시간으로 그제(8일) 호건 주지사가 인종학대로 숨진 15세 소년 하워드 쿠퍼를 기리는 행사에 참석해 사후 사면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퍼는 1885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복면을 한 75명의 백인 남성이 감옥에 들이닥쳐 쿠퍼를 끌어냈고 인근 나무에 목을 매달아 살해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쿠퍼를 포함한 메릴랜드주의
호건 주지사는 사후 사면 대상이 된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이번 조치가 끔찍한 잘못을 바로잡는 한편, 당사자와 후손의 기억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