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어제까지 사흘 연속 6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7월23일 올림픽 개막을 준비한다며 '최종 리허설'을 열자 도쿄 한복판에 화가 난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경기 테스트 이벤트입니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최종 리허설 격인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텅 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 일본 전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6,488명이었는데,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도쿄에서만 1,032명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세바스찬 코 /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
- "복잡한 과제가 얽혀 있는 게임에 참여하고 거기에서 경쟁하려면 선수들이 희생을 치러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데도 올림픽을 강행한다며 최종 리허설까지 열자, 화난 시민들이 경기장 근처에서 올림픽 취소 촉구 시위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미유키 오토모 / 은퇴 교사
- "올림픽이 정상적인 스포츠 대회라면 코로나19 창궐 상황에선 취소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바흐 IOC 위원장이 오는 17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성화 봉송 행사에 참석하고 이튿날 스가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협의했는데, 무산될 분위기입니다.
도쿄에 내려진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이 이달 말까지 연장된 만큼 바흐 위원장이 일본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