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지난 3일 이혼에 합의했음을 발표한 후, 이들의 파경을 둘러싼 비화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TMZ는 그제(6일) 멀린다가 지난 3월에 이미 카리브 제도의 그레나다 칼리비니 섬으로 휴가를 떠나며 이혼 발표를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룻밤 통째로 빌리는 비용만 약 1억 4800만원(13만 2000 달러)에 달하는 이 섬으로의 가족 여행에 빌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멀린다는 3월에 이혼 계획을 발표하면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친지들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을 것을 우려해 이러한 휴가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빌과 멀린다의 변호사들이 이혼 발표와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이혼 발표는 5월로 미뤄졌지만, 멀린다는 여행을 계획대로 추진했습니다.
한 측근은 TMZ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의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멀린다의 편을 들었다며, 모두 빌에게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TMZ는 "빌이 이 여행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이 이혼이 우호적인 이별이 아니며,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되어 온 것임을 방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이 부부의 재산 분할 방식과 그에 따른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의
두 사람은 계약에 따라 재산을 분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이지만, 계약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CNBC 방송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설립한 재단 때문에 재산 분할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지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amable04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