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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로 상품을 골라 판매하는 '블라인드 박스'로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애완동물 블라인드 박스'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의 한 택배 물류창고에서 살아 있는 수백 마리의 애완동물을 '블라인드 박스'에 담아 배달하는 현장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2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블로거는 일부 상인들이 애완 동물이 담긴 '블라인드 박스'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애완동물도 생명이다.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런 블라인드 박스를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동물단체 청두 아이지아 동물구조센터(Cengdu Aizhijia Animal Rescue Center)는 지난 3일 해당 물류창고를 급습했다. 그곳에서 동물이 담겨 있는 택배 상자 160여 개가 발견되면서 '애완동물 블라인드 박스'의 실체가 드러났다.
상자에는 생후 한 달에서 석 달 사이의 강아지 100마리와 고양이 30~40마리, 햄스터, 파충류 등이 담겨 있었다.
글로벌타임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 '살아있는 애완 동물 블라인드 박스'를 입력하면 리스트가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판둬둬'에도 애완동물 블라인드 박스 상품을 1700원에 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심지어 판매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애완동물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편 중화 인민 공화국 우편법 시행 규칙 제 33조에 따르면 다양한 종의 살아있는 동물은 택배상자에 넣어 배달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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