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30대 여성 통역사 셸리 왕(35)이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의 이혼에 연루됐다는 루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셸리 왕은 2015년부터 빌게이츠 재단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6일(현지시간) 셸리 왕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소문이 저절로 사라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확산했다"며 "왜 이런 뜬 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왕은 그러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비공개 메시지를 통해 소문을 전해주고 도움을 준 분들게 고맙다"고 말했다.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을 결심한 건 셸리 왕 때문이라 게 소문의 내용이다.
왕은 "#Gates 이혼, 무고한 중국 여성을 비방하는 악랄한 사람들의 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로 메시지를 끝냈다.
중국 광저우 출신인 왕은 미국으로 이주해 현재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델타항공 승무원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 2013년 4월 통역사로 TED 컨퍼런스에 참가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통역을 맡았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등에서도 통역사로 활동했다.
갑작스럽게 이런 소문이 나온 이유 중 하나는 게이츠 부부가 이혼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중국 네티즌들이 그런 와중에 불륜설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이들 부부는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만했다. 그러면서 "재단에서는 함께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CNN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5일까지 '빌 게이츠 이혼'이라는 해시태그(#)로 8억 3000만 번의 조회수와 6만 6000건의 토론 게시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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