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한 번에 아홉 쌍둥이를 낳았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아프리카 말리에서 25살 여성이 아홉 쌍둥이를 무사히 낳아 세계 최다 다둥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여덟 쌍둥이였다고 하네요.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큐베이터 안에 조그마한 신생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두 한 여성이 낳은 쌍둥이입니다.
말리 여성인 25살 할리마 시세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제왕절개 수술 끝에 딸 5명과 아들 4명을 출산했습니다.
애초 일곱 쌍둥이인 줄 알았는데 낳고 보니 두 명이 더 있었습니다.
말리 보건당국은 산모와 9자녀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출산 직전 말리 당국은 다둥이 출산을 감당할 시설이 없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병원으로 시세를 옮겼습니다.
시세의 임신 기간은 26주, 넉 달 남짓으로 통상적인 임신기간인 37주보다 한참 빠른 조산이었습니다.
▶ 유세프 알라위 / 카사블랑카 아인 보르자 클리닉 책임자
- "산모는 중환자실에 있고,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아기들의 몸무게는 500g에서 1kg 사이입니다. 처음엔 자궁 확장으로 출혈이 많아서 불안정했지만, 의료진이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이전까지 최다둥이 기네스 기록 보유자는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덟 쌍둥이를 무사히 낳은 나디아 술먼이었습니다.
앞서 1971년 호주,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도 아홉 쌍둥이를 낳은 사례가 있었지만, 아홉 쌍둥이 모두 생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