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4위 빌 게이츠의 '세기의 이혼'에 따른 소장품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는 5일(현지시간) 163조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돌입한 게이츠 부부의 컬렉션들이 과연 시장에 나올지 큰 관심사라고 전했다.
아트뉴스페이퍼는 특히 이들 부부가 소유한 예술작품에 주목했다. 빌 게이츠는 윈슬로 호머, 차일드 하삼, 소울 벨로우, 윌리암 메릿 체이스와 같은 19세기 미국 예술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는 특히 수천만 달러 가치를 갖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필 노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 작품은 게이츠가 지난 199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000만달러(337억원)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 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72쪽으로 구성된 다빈치 친필 노트는 다빈치가 지난 1506~1510년 작성한 것으로 천문학, 기상학, 지질학 등 다양한 주제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해는 멀린다와 결혼한 해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게이츠는 윈슬로 호머의 '로스트 온 더 그랜드 뱅크스'를 1998년 3600만달러에 샀으며 차일드 하삼의 '꽃의 방'을 2000만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또 로지 벨로즈의 '폴로 크라우드'는
외신들은 이들 부부의 작품들이 시장에 나오기 보다는 공공미술관에 기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미술계 시장이 침체된데다 게이츠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선가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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