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닐을 먹이로 착각하는 바다거북 / 사진=World Wide Fund |
세계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 연구진이 분석한 바다거북 사체의 근육에서도 플라스틱의 흔적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 연구진이 2014에서 2017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44마리의 붉은 바다거북 사체를 분석한 결과 모든 바다거북의 근육에서 1g당 6~100ng의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여기에는 DDT로 알려진 유해 살충제 성분과 폴리염화바이페닐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해파리, 해초 등을 먹이로 하는 잡식성인 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조각, 그물 뭉치, 스티로폼 조각 등 바다에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 해파리를 먹이로 하는 바다거북 / 사진=유튜브 캡처 |
연구진은 “발레아레스 제도에 사는 바다거북의 근육에서 카탈로니아 해안의 바다거북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며 "알제리 해안 쪽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카탈로니아 해안 지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플라스틱 첨가제와 화합물은 바다거북의 생식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해양 파충류에게서 발견되는 발암 사례와도 관련이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바다거북의 근육에서도 플라스틱의 흔적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인간은 이제 물고기를 통해서도 플라스틱 화합물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조만간 인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에서도 2017년부터 57마리의 바다거북 폐사체를 부검해 2020년 11월까지 부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가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Environmental Pollution'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