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쇄 조치 완화된 영국 / 사진=더 미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이후 첫 공휴일을 맞은 영국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공원으로 나와 음주 행사를 즐겼습니다.
오늘(4일) 더 미러는 시제리안 선데이(Caesarian Sunday) 행사에 수 많은 학생들이 무리 지어 모여 파티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제리안 선데이 행사는 8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행사로, 일반적으로 5월 첫 번째 공휴일 주말에 열립니다. 이는 외출을 갈망하는 영국 군이 거리에 범람한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봉쇄 조치 완화된 영국 / 영상=더 미러 |
영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완화했습니다. 이번 휴일은 완화 이후 맞은 첫 긴 주말로, 쌀쌀한 기온임에도 맥주를 마시러 나온 학생들로 공원은 붐볐습니다.
리버풀에서는 수천 명의 음악 팬들이 락 공연을 보고자 세프턴 파크에 몰려들었습니다. 인디밴드 블러썸이 무대를 꾸민 이 콘서트에는 5천여 명의 인파가 참석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따로 의무화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콘서트 참석자들은 공연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 봉쇄 조치 완화된 영국 / 사진=더 미러 |
더 미러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학생들은 잔디밭에 둘러 앉아 술을 마실 뿐만 아니라 소변을 보기도 하는 등, 코로나19 시국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자유로움을 보여줬습니다.
몇몇 경찰관들이 제재를 가하긴 했으나 사람들을 움직이거나 하는 등 큰 조치는 없었다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은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최대 6명 또는 2가구 간 실내 만남을 허용하고, 다음 달부터는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완전히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거리두기 전면 완화 검토는 지난 1월부터 계속된 봉쇄조치와 발 빠른 백신 접종 덕분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때 7만 명에 육박했던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그제(2일) 1,671명까지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14명에 그쳤습니다.
↑ 봉쇄 조치 완화된 영국 / 사진=더 미러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우린 언제쯤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을까", "아직 백신도 못 맞았는데" 등의 부러움 섞인 반응과 함께 "백신도 완전하지 않은데 너무 이른 것 같다", "코로나19가 끝난 것도 아닌데?" 등의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