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면서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저녁 출국에 앞서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통해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삼가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념이 없는 일본도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아소 다로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등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해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중국 국민의 가까운 친구였다"며 "김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쏟은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조전이 잇달았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와 한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라고 애석해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민주주의자였다"고 고인을 회고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