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민간인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만 본섬에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대만 해군과 해경의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인 33세 저우셴은 4월 30일 오전 10시쯤 중국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오후 9시 30분쯤 대만 중부 타이중 항구의 서쪽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항구에 도착한 저우씨는 제방에 올라온 후 2시간 동안 머물렀다가 퇴근하던 대만 인부 린씨 등 2명에게 발견되었습니다.
린씨는 당시 저우씨가 자신이 중국의 지명수배범이 아니라며 단지 대만의 자유와 민주를 동경해 대만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만 해순서(해경)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우려로 저우씨를 검역소로 데려가 1차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해순서는 격리 기간이 끝나면 재조사를 거쳐 '출입국·이민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등과 9만 대만달러(약 359만원) 이하의 벌금 외에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의 규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인이 대만 본섬에 밀입경한 첫 사례가 보도되자 대만 시민들은 대만 해순서와 해군이 이를 모두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담
이와 관련, 집권당인 민진당의 차이스잉 입법위원과 뤼리스 전 대만 해군학교 교관 등은 군사 목적의 침투였으면 어쩔 뻔했느냐면서 대만의 국가 안보와 해양 방어에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