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특정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오늘(1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0만 1,993명입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 4,969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3,310만 3,974명)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올 초 주춤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천명대로 떨어진 후 두 달 반 동안 44배가량 불어난 셈입니다.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으로 4일 연속 3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 1,853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는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마저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무관심'을 이런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실제로 최근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여러 지방 선거 유세장에 연일 대규모 인파가 몰린 바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여러 지방 정부가 도입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세 저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더디기만 합니다.
현재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약 2,790만 명으로, 14억에 달하는 인도 인구의 2.0%에 불과합니다.
이에 인도 당국이 오늘(1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4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백신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의 주는 접종 대상 확대 조치를 곧바로 시행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