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대조적으로) 인도는 코로나19, 특히 변이 바이러스로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도 변이'는 이제 이웃 국가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모든 자국민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유하는 등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장장 앞으로 시신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화장장을 취재하던 기자는 비참한 하루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샘 카일리 / CNN 기자
- "최근 집계를 보면 이곳 뉴델리에서 매일 600여 구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하루에 38만 6천 명이 확진돼 또 최고 기록이 경신됐고, 뭄바이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백신 접종마저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알록 가르그 / 인도 뉴델리 약사
- "정부에 의약품 재고가 없어요. 우리도 약품이 없어서, 이 상황이 며칠 더 이어진다면 사람들에게 얻어맞을 거예요."
이웃 국가들도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는 추가 확산을 막으려고 인도와 접한 국경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한스 클루주 / WHO 유럽 지역 책임자
- "여러분, 인도의 상황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은 인도에 있는 모든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유하고, 대사관 직원의 출국 허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도 120명 이상 확진된 것으로 파악돼, 외교부는 항공편 증편과 여행 경보 격상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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