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조정관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 1억 명의 미국인들은 길고 힘든 1년 뒤 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알고, 백신을 맞겠다는 그들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도감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이들"이라며 이를 축하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업데이트한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인구의 30.5%인 1억140만7천여 명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연말과 휴가철이 겹친 탓에 정부가 약속한 접종자 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점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하루 340만회를 접종하면서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앞으로 백신에 유보적인 사람들을 겨냥하는 쪽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방침입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의 코로나19 대확산을 뒤로 하고 정상적인 생활의 재개를 향한 큰 걸음을 뗄 전망입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는 전날 주요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문을 열었습니다. 작년 3월 14일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무려 1년 1개월여 만입니다.
다만 입장객 수는 정원의 25% 안팎으로 제한됩니다.
여행 업계 역시 여름 휴가철 대목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델타항공이 이번 주부터 여객기 내 좌석의 가운데 자리에도 손님을 받기로 했습니다.
스포츠 분야 역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MLB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국프로축구(MLS)의 애틀랜타 유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일정을 옮겼던 유명한 경마 대회 '켄터키 더비' 역시 올해는 관례대로 5월 1일에 개막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지만, 관중도 수천명이나 받을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