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CNN |
미얀마 군부 정권에 저항한 시민들이 고문을 당한 뒤 돌아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28일) 19살 청년의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이 청년은 군부에 붙잡힌 4,400여 명 시민 중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28일) 고문을 당한 청년 A(19)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3일간 수용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밝혔습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미얀마 바고에서 양곤으로 돌아오는 길에 불심검문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군인들은 시위에 참여한 A씨의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A씨는 그 길로 군부에 끌려가 반복적인 구타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군인들이 유리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총을 들이밀었다"며 "등 뒤로 손을 묶은 뒤 작은 가위로 귀와 코끝을 자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깃줄을 두 개로 땋아 크게 만든 뒤 채찍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허리를 세우게 한 뒤 계속 때리고 쓰러지면 전깃줄로 또 때렸다"며 "고통스러운 나머지 고문하지 말고 차라리 죽이라는 말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죽을 것 같았지만 생존해야만 다시 시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인들이 던져주는 것을 억지로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A씨는 3일 밤낮을 고문
고문 이후 A씨는 3주가 지난 지금까지 후유증 때문에 걷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옷 단추조차 제대로 잠그지 못할 정도의 상태입니다.
청년과 인터뷰를 진행한 CNN은 "군부는 잔인한 행위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고문 행위를 경고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