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의 언론탄압으로 광고 수익을 잃은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MEDUZA)가 독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기부받는다고 밝혔다.
3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두자는 전날 기부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메두자는 현금,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기부금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메두자는 온라인 뉴스 매체다.
지난 23일 러시아 정부는 메두자를 '국외 에이전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메두자 소속 기자들이 올린 모든 기사에 '국외 에이전트'가 작성했다는 표시를 붙여야 한다. 또한 메두자는 분기마다 상세한 재무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반 콜파코프 메두자 편집인는 러시아의 언론 탄압으로 광고 수익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전했다. 콜파코프 편집장은 "사람들이 은행 계좌에서 우리에게 돈을 보내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가상화폐를 보낼 수
모금 발표 이후 메두자는 몇 시간 만에 2만38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기부받았다. 메두자는 "기부를 통해 살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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