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지 못한다"…얼굴에 마스크 그리고 활보한 유명 유튜버의 최후

인도네시아에서 한 유명 유튜버가 얼굴에 마스크를 그리고 마트를 돌아다니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당국이 방역 위반 혐의로 이들의 추방을 검토 중이다.
미국 CNN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대만 출신 조쉬 팔레르 린과 러시아인 레아 세의 이같은 행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아는 구독자 340만명을 보유 중인 유명 유튜버로 그는 지난 22일 공개한 영상에서 마스크를 쓰는 대신 파란 물감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그렸다.
레아와 조쉬는 이후 한 식료품 점에 들어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가게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며 자랑했다. 심지어 레아는 물건을 고르고 있는 현지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사람은 내 가짜 마스크를 못알아보고 있다"는 자막을 추가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퍼졌고 결국 두 사람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는 첫번째 위반시 벌금을 부과하고 두번째는 추방할 수 있다.
CNN은 발리 당국이 이들의 법 위반이 처음이지만 여권을 모두 압수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상 영상을 삭제한 조쉬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변호사와 등장,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