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봉쇄조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봉쇄보다 시체 쌓이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시체 더미' 발언과 관련한 BBC 보도 /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쳐 |
영국 B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세 번째로 봉쇄되느니 차라리 '시체가 높이 쌓이는 것'을 보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언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가을 영국이 두 번째 봉쇄조치에 돌입할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 총리 측은 관련 보도가 "완전히 쓰레기"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존슨 총리의 '시체 더미' 발언은 현지시간 26일 데일리메일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도 "(총리 발언이 이뤄진)그 장소에 같이 있었지만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BBC가 재차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발언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총리 대변인도 해당 발언이 거짓이라면서 "(보도는)사실이 아니고 총리는 부인했다. 그런 발언을 하는
제1야당인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 의원은 존슨 총리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영국의 다른 야당 정치인들도 "성격과 품위에 관한 것"이라며 존슨 총리의 발언이 "비열하고 잔인하며 냉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