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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세게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감하며 일상 회복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체 930만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500만명 정도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 속도라면 조만간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이스라엘의 일일 확진자는 110명이다. 사망자도 4월 들어 10명 이하로 줄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감하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야외 노마스크'를 허용했다. 학교도 다시 정상화하고 실내 수영장 등도 2차 접종까지 완료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성인 인구 절반이 백신을 맞은 미국도 일상으로의 채비에 들어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자 수는 2억3690만명이다. 전체 3억3200만명 인구중 18세 이상 성인의 53.9%인 1억 4100만명이 적어도 1회 백신을 맞았다. 성인 37%인 95980만명은 2차 접종까지 끝냈다.
이에 CDC는 27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마스크를 벗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잔디밭으로 코로나19 대응 연설을 하러 나왔으나 연설을 시작할 때 마스크를 뺐다. 또 연설이 끝나고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굉장한 진전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도 이 싸움에서 갈 길이 멀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가려면 5월과 6월에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미국 국민, 여러분 덕분에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피크닉을 가도 된다"며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영국 성인 인구 약 50%가 백신을 최소 한 차례 맞았으며, 성인 4명 중 한 명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27일 "현재 성인 4명 중 한명은 코로나19 백신 2회분을 모두 맞았다"며 "백신 접종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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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7일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2만3144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31만명으로 일일 확진 최다 기록을 세운 이후 날이 갈수록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764만명, 누적 사망자는 19만7894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이중변이'와 '삼중변이'를 들고 있다.
삼중 변이는 이중 변이가 진화한 것으로 전파력아 강하다는 분석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도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인도 내 병원들은 병상과 의료용 장비 부족으로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각국이 인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경 분쟁 중인 중국도 공개적으로 인도을 지원하겠다고 나섰
그러나 백신 접종 등 근본적인 방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확산세는 지속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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