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미술작품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작업'으로 바꿔 올린 중국 외무성 부대변인의 트위터로 양국이 또다시 치고받았다.
28일 아시히 신문에 따르면 '우키요에'로 불리는 일본 전통 목판화의 대표 작가 중 한명인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작품명 가나가와 오키나미우라)을 중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출을 연상하다록 바꿨고 이를 자오리젠 중국 외무성 부대변인이 26일 트위터에 게재했다.
원작에는 후지산과 가나가와의 거친 바다, 배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일러스트레이터는 후지산을 후쿠시마 원전을 연상시키는 굴뚝으로 바꾸고 배에서는 방독면 등을 쓴 사람들이 무언가를 버리는 장면을 추가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니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7일 "중국에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고 외무성은 삭제를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각료(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탱크들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계획수립과 승인, 시설 공사 등을 거쳐 배출은 2년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역 어민들과 한국·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폭발사고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세슘·스트론튬·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된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 140t가량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는 원전부지 내 탱크 1000여 개에 보관하는데,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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