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소수 카렌족 반군이 어제(26일) 태국 국경과 인접한 미얀마군의 전초기지를 점령했습니다.
오늘(2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및 외신에 따르면 카렌민족연합(KNU) 군사조직인 카렌민족해방군(KNLA) 5여단이 이날 오전 5시께 태국 매홍손주 인근 미얀마군 전초기지를 공격했습니다.
파도 소 토 니 KNU 대변인은 외신과 통화에서 "이 전초기지가 점령돼 불에 탔으며, 현재 사망자 등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니 대변인은 다른 지역에서도 미얀마군과 전투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태국 매홍손주의 한 관리도 "매삼랩 지역 맞은편에 있는 미얀마군 전초기지에서 격렬한 교전이 있었다"면서 "지금까지는 태국 쪽으로 영향이 미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SNS에서는 미얀마군 전초기지가 불에 타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현지 언론 매체인 카렌정보센터는 마을 주민들이 미얀마군 7명 가량이 도주하는 것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전투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반군간 벌어진 전투 중 가장 치열한 것 중 하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즉각 중단 및 당사자간 자제 등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5개항 합의가 이뤄진 지 이틀 만입니다.
이날 함락된 미얀마군 전초기지는 KNU 병력에 둘러싸인 곳으로, 태국 국경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최근 몇 주간 식료품 부족을 겪어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KNU는 미얀마 군부가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남동부 카렌주를 중심으로 충돌해왔습니다.
카렌주 파푼 지역 미얀마
카렌족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해 주민 2만4천명 가량이 집을 떠나 정글 속에서 피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2천명 가량은 살라 윈강을 건너 태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