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음성→52명 확진"…인도 비행기서 무더기 확진, 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전원 음성이였는데 내릴 때는 52명이 확진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사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 됐는데 확진자가 나온 것입니다.

어제(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4일 인도 델리에서 출발한 인도항공사 비스타라 홍콩행 항공기 내에서 최소 5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188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이 비행기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 또 몇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에 입국한 사람은 3주간 격리해야 합니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이 비행기를 탄 52살 라쉬다 파티마(Rashida Fathima)는 호텔 격리 중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에서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는데도 감염이 됐다"며 "항공기에서 걸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행기에서 몇몇 승객이 반복해서 기침을 했고 식사를 하기 위하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또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기내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승객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비스타라 항공사는 "승객 간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항공편에 대해 지침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내 환기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72시간 이내에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인도에서 감염된 탑승자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탑승자가 허위 검사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지난 하루 동안 281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어제(26일)는 35만29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5일 연속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