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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25일 사망자와 지자체 직원들이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외신과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5만2900명을 기록해 전일(34만9691명)보다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하루 확진자가 31만명을 넘긴 뒤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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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단체 화장이 이뤄지고 있다.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터가 부족해지면서 사진과 같은 상황이 인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자 수는 20.5%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5명 중 1명은 확진이 되는 셈이다.
인도는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내 시신을 태우는 노천 화장터는 24시간 쉬지 않고 시신을 태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체 발생 속도가 화장 속도보다 빨라 대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즈는 집계되는 사망자 수보다 실제 사망자가 2~5배 더 많을 것으로 봤다.
영국 가디언지는 "인도에 더한 고비가 올 수 있다"며 "최악의 사태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 병원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인도가 지원해준 것처럼 인도가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미국)도 돕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과 함께 인도에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지원한다고 밝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성명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은 인도산 코로나19 백신인 코비실드 백신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특정 원료물질을 비롯해 의료진과 의료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백신제조회사인 바이오로지컬 E가 최소 10억회분의 백신을 내년 말까지 생산하도록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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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6일 뉴델리에서 포크레인이 매장을 위한 묘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펜 자이베르트도 이날 트위터에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공동의 싸움"이라며 "인도와 연대하면서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산소 공급과 관련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수일 내 산소 호흡기를 비롯해 의료지원 물품을 보낼 계획이다. EU를 떠난 영국은 인도에 1차로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를 보낸 데 이어 다음주께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인도는 이달 초 열린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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