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으로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형 화장장. / 사진=CNN 로이터 |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도의 한 대규모 화장장이 포화상태인 모습이 드론에 포착됐습니다.
어제(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276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 기록은 하루 만에 경신됐습니다.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는 9758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델리 대규모 화장장 영상 공개…"턱없이 모자란 상황"
↑ 드론으로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형 화장장. / 사진=CNN 로이터 |
CNN과 로이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뉴델리의 한 화장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대규모 화장장에는 수많은 시신이 쉴 새 없이 화장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구덩이에 넣고 화장하기 위한 구덩이들로 가득합니다. 현지의 한 의료인은 "최악의 날"이라며 "5살 아이와 15살 아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부부와 노부부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사망해서 이들을 화장할 화장터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사망한 이들을 제대로 보내주는 것조차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 드론으로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형 화장장. / 사진=CNN 로이터 |
인도 전역의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있는 한 화장장은 지난 2주 동안 매일 최대 20시간씩 화장을 이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로 굴뚝 일부가 무너지거나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한 화장터의 용광로는 식힐 틈도 없이 가동되다가 결국 철제 틀이 녹아내렸습니다.
현지 언론 및 외신 "실제 사망자 수 더 많을 것"
↑ 드론으로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형 화장장. / 사진=CNN 로이터 |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웨스트벵골주 공공의료의사협회 사무총장인 마나스 굼타
옵저버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다가 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사례도 많지만 이 역시 통계에서 누락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