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로 직접 청원이 쏟아져 주변 참모들이 "번호를 바꾸라"며 권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으로 2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이먼 케이스 영국 내각장관은 존슨 총리에게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 정보가 너무 널리 알려졌다면서 번호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존슨 총리의 메신저 '왓츠앱' 사용은 이전부터 되풀이됐던 문제로, 총리실이 당황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보리스의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답장을 보낸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변에선 존슨 총리가 자신의 번호를 넘겨주는 것에 너무 관대해, 사람들이 언제나 연락할 수 있는 번호 목록에 존슨 총리의 번호가 저장됐다는 농담도 나온다고 합니다.
한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지방 관료 몇 명과 회의하면서 많은 사람이 듣는 와중에도 전화번호를 가르쳐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총리실은 이번 보도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습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리시 수낙 재무장관에게 문자로 자신이 소속된 금융서비스업체 그린실의 대표와 맷 행콕 보건장관과의 술자리
이 때문에 존슨 총리의 '조심성 없는' 휴대전화 사용에 주변 참모진이 특히 우려한다는 것입니다.
존슨 총리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에 개입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