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불리는 칠레가 혈전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남성에게만 접종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오늘(현지시간 20일) 파울라 다자 칠레 보건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된 경우는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라며 "극소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일부 연령층의 여성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자 차관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서 제외된 이들은 55세 미만의 여성입니다. 남성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만 여성은 55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합니다.
칠레 정부는 "현장에서 실수로 접종하는 일이 없도록 백신접종센터 내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구역을 별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칠레는 지난 1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을 긴급 승인했으나 도입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접종이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다자 차관보는 "이번 주말 백신이 공수된다"며 "최종적으로 물량을 확인한 후 접종 일정을 확인하고 전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칠레는 작년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인구 500만 명 기준 접종률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백신 모범국'입니다. 어제(현지시간 19일) 기준 칠레의 백신 접종률은 40.5%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하루에 6~
어제(현지시간 19일) 칠레에서 6천6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2만5천277명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