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임신부와 산모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브라질 보건 당국은 기혼 여성들에게 임신 계획을 미룰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콘크리트로 만든 대형 묘지가 설치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동묘지입니다.
최근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하루 평균 3천 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쉼 없이 밀려드는 시신에 자리가 부족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마우리시오 / 묘지 관리인
- "묘지를 확장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을 묻을 장소가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임신부와 산모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1주일에 평균 22명의 임산부나 산모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아마존에서 발견돼 남미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P.1' 변이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P.1' 변이 바이러스가 임신부에게 더 공격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당국은 결혼한 여성들에게 임신 계획을 미루라고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파렌테 / 브라질 보건부 장관
- "임신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임신을 기다릴 것을 권고합니다."
현재까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도 10건 보고돼 확산 우려가 적지않은 만큼, 방역 당국은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