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지난달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 200회분을 파기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당국에 따르면 백신 파기는 지난 3월 18일 오전 일찍 이루어진 것으로 애리조나주에서 한 번에 파기된 백신 양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브 앨리엇 애리조나주 보건부(ADHS) 대변인은 "지난 3월 18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이례적으로 많은 백신 접종 노쇼 사례가 발생해 같은 날 저녁 백신을 파기했다"며 "보건부 관계자들이 한밤중에 환자들을 불러올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엇 대변인은 현지 매체 피닉스뉴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ADHS는 사용 가능한 백신이 단 하나라도 사용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과 협력사(partners)는 이번 사태를 환자들을 살피고 주차장에서 백신을 관리하는 의료진과, 약국 직원들 간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일선 직원들의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백신 양을 조정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닉스뉴타임즈는 이와 관련해 파기된 백신의 양이 총 228회 투약분으로 현지에서 매주 사용하는 백신의 총량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ADHS에 보고되는 백신 파기 수량 중에서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ADHS에 공식 보고된 백
세 번째로 많은 사례로는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코치즈 커뮤니티 병원에서 70회분을 파기한 것으로 이유는 백신 보관 실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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