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TV진행자가 방송에서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지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의 유명 TV 진행자인 월러스 수자입니다.
주의회 의원이기도 한 이 남성은 아들과 함께 5건의 살인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TV 범죄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올리려고 방송에서 살인 지시를 했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바스콘셀로스 / 경찰청 정보국장
- "수자는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서 범행을 실제로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심지어 수자는 방송을 통해 경찰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하라는 주의사항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자는 경찰관으로 일하다 사기와 절도를 저질러 불명예 퇴직했고, 아들도 현재 마약밀매와 총기 소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한 불명예를 씻으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발리에이로 / 월러스 수자의 변호인
- "경찰이 허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그런 주장을 합니다."
수자는 지난 1990년대부터 TV 범죄 물 진행자로 나서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한 주의회 의원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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