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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하는 바이든과 스가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철통같은 미일 동맹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의 도전과 남중국해, 북한 문제 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를 수차례 "요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으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21세기에도 우위에 있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전세계에 백신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 표준 확립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제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들의 규범에 의해 기술이 지배돼야 한다"며 "5세대(5G) 통신, 반도체 공급망, 인공지능, 게놈,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변화 협력 등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멘스필드 펠로우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양국간 협의 내용은 스가 총리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스가 총리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보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에 대해 심각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비롯한 역내에서 힘과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북한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VID는 조지 W 부시 행정부때 등장한 용어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에는 사용됐으나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이후 '완전한 비핵화' 등으로 대체됐다. 스가 총리는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인권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이며 북한에 의한 즉각적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된 언급도 나왔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대한 대응,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3자 협력이 오늘날보다 더 중요한 적이 없었다는 데 공감하고 그와 같은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또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태평양 지역의 두 중요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두 나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 지역은 자유롭고 개방되며 번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 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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