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다음 달 하순 첫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몇 시간 뒤면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일 관계 악화를 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걸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17일) 새벽,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제 중 하나는 악화한 한일 관계입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일관계가 현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같은 긴장이 동북아에서 미국의 역량 발휘를 방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에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두고 미국이 중재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 노력과 지역 안보도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입니다. 중국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하순으로 확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5월 하순 백악관에서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첫 대면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 그다음 한국을 택한 건 중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은 물론 우리 정부도 대중 견제에 얼마나 동참할지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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