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업들을 모아놓고,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이 되겠다며 투자를 독려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먼저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대응 화상회의,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의 자동차 생산 중단사태까지 빚어지자 소집됐습니다.
인사말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의 핵심재료인 웨이퍼를 들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칩, 웨이퍼, 또 배터리와 광대역 통신망, 이것들이 모두 인프라입니다."
반도체 문제를 일시적인 수급이 아닌 국가적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겁니다.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기다리지 않습니다. 미국도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도 반도체 배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
회의에는 미국의 구글과 인텔 등 16개 기업,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19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기업을 쏙 빼고, 글로벌 기업들과 대중 공동전선을 구축한 모양새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혀, 기업들의 신규투자 문제가 핵심 의제였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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