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한 미얀마 군부의 만행이 날로 잔혹해지면서 희생자가 늘고 있습니다.
강경 진압에 맞선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사제총을 쏘는 등 최악의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끊이지 않는 총성이 울려퍼지고, 최루탄 연기는 하늘을 꽉 채웠습니다.
총알을 피하려 자세를 낮춘 사람들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들.
군경을 향해 사제 수렵총을 발사하고 매복 공격을 감행하는 주민들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군부의 일방적인 휴전선언에도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서장 등 10여 명이 숨진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는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현재까지 70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 8일 바고 지역에서는 군경의 발포로 최소 82명의 시위대가 숨져, 지난달 양곤에 이어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했습니다.」
「당시 군경이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사회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주한 미얀마인들도 군부 학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
- "군부도 이번이 마지막 싸움입니다. 우리도 이들에게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 부족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미얀마 난민촌 건립 등 인도적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우리 정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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