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뿐 아니라 일본 어민들도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습니다.
방류 시점은 약 2년 후입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원자로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에 오염수 140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 탱크에 저장한 오염수는 지난달 기준 125만 톤, 올림픽 수영장 500개를 채우는 양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이면 탱크가 가득 찬다며,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정화가 이뤄진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흘려보내 삼중수소의 농도를 배출 기준치 아래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설득을 위해 스가 총리가 나섰지만, 일본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중수소 외에도 다른 유해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시 히로시 /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 "(오염수 방류에) 절대 반대한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관련 환경 기준 준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 필요성을 지속해서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최종 결정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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