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리랑카 미인선발대회 도중 우승자의 왕관을 빼앗은 지난 대회 우승자를 체포해 눈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지난 4일 밤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극장에서 열린 '미시즈 스리랑카 2020' 대회 시상식에서 우승자로 발표된 푸시피카 드 실바의 머리위에 있던 왕관을 준우승자에게 넘긴 전년(2019년) 대회 우승자 캐롤린 주리와 이를 도와준 다른 모델 출라 파드멘드라가 함께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상해와 범죄의도가 명백해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9일 콜롬보 행정법원에 출두할 계획입니다.
BBC에 따르면 당시 전국에 생중계 된 시상식에서 주리는 드 실바의 왕관을 빼앗고 "대회 규정에는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은 출전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그래서 난 왕관을 준 우승자에게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드 실바는 눈물을 글썽이며 퇴장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머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해할 수 없고 모욕
또 이혼 전력에 대해서도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이혼하지는 않아 대회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최 측도 지난 6일 드 실바에게 다시 왕관을 돌려줬습니다. 또 주리가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