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유명한 사교클럽 신입생 신고식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표백제를 뿌려 크게 다치는 등 인재가 발생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시시피대 '파이 카파 알파' 신입회원 신고식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표백제를 먹여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10월 열린 신고식에서 당시 클럽 선배들이 가입 서약을 하려는 신입회원들의 눈을 넥타이로 가린 채 복도에 앉힌 후 고함을 치며 액체 상태의 표백제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액체가 입으로 들어간 신입회원은 구토했고 다른 신입회원은 눈에 표백제가 묻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한 신입회원은 선배가 물 대신 제공된 세정제를 2~3모금 마신 후 곧바로 구토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이튿날까지 쿠토가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세정제로 인해 식도를 다쳐 아직도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며 체중이 23㎏이나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날 신고식에서 있었던 일들로 인해 식도 일부를 제거해야 하고 위장의 위치가 뒤틀린 상태며, 위암의 위험이 크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파이 카파 알파'와 그 회원들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상대로도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1868년 설립된 '파이 카파 알파'는 전통있는 사교클럽으로 알려졌으며 미국과 해외에 220여개 지부를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클럽이 소속된
지난달 4일에도 비슷한 가혹행위가 신고식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 '파이 카파 알파' 신고식에서도 과도한 음주를 강요받은 신입회원이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