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드숀 왓슨(25) 후원을 중단했습니다.
CBS방송과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늘(현지시간 7일) 성명을 통해 왓슨에게 제기된 의혹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후원을 중지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왓슨은 휴스턴 텍산스의 쿼터백으로, 연평균 3천900만 달러(약 437억 원)를 받아 NFL 연봉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입니다.
왓슨은 차세대 쿼터백 가운데 손꼽히는 선수로, 2017년 NFL 드래프트 직전 나이키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왓슨은 최근 마사지 치료, 건강관리 등에 종사하는 여성 22명에게 성폭력, 성희롱, 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여성들은 왓슨이 마사지를 받으면서 신체를 노출하고 여성들 몸에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두 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실명을 밝히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왓슨은 혐의를 부인했고, NFL과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기업들은 줄줄이 왓슨과 계약을 파기하고 있습니다.
야후스포츠와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음향기기 전문 자회사 비츠가 왓슨과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텍사스주(州) 에너지기업 릴라이언트에너지는 곧 종료될 왓슨과 홍보대사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슈퍼마켓 체인 'H-E-B'도 왓슨과 계약이 2020시즌과 함께 끝났다고 밝히며 향후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왓슨은 롤렉스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는데 롤렉스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CBS 등은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