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최근 수도 방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오늘(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334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확진자가 2만9천9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주말 방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중 24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월 초 태국 입국 뒤 격리 중인 영국인 가족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보건 당국은 이들이 입국 즉시 격리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태국 내에 퍼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용 푸워라완 쭐라롱껀대 교수는 전날 보건부 기자회견에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들이 격리하는데 어떻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면서 "가능하다면 현재는 여행을 가거나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그게 불가능하면 엄격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강합니다.
용 교수는 내주부터 시작하는 태국 최대 송끄란 연휴 기간 감염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면서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송끄란 연휴 기간 감염 위험이 높은 행위들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신규확진자 수가 하루 수 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송끄란 기간 어르신들을 방문하는 태국 전통과 관련해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연령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커진다면서 가능하다면 올해는 '온라인 방문'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신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같은 날 이번 송끄란 연휴 기간에는 새로운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쁘라윳 총리는 "방콕
쁘라윳 내각 멤버 중 삭사얌 칫촙 교통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장관 10명과 의원 수 십 명이 확진자들과 접촉했다는 점 때문에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