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노인으로 변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노인 행세를 하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남성 2명이 수감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말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지역에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접종에 참여하기 위해 노인으로 변장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머리와 눈썹을 하얗게 염색했고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까지 쓴 뒤 다른 노인의 신분증을 제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변장은 그대로 성공한 듯 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목소리를 수상하게 여긴 현장 관계자가 신고를 하면서 발각됐다.
현재 멕시코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 세번째로 많다. 지난해 12월 의료인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 60세 이상 인구에 대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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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derly people wait after receiving doses of the AstraZeneca vaccine against COVID-19 at a vaccination center set up at the University Olympic Stadium in Coyoacan neighborhood, in Mexico City on March 30, 2021. (Photo by CLAUDIO CRUZ /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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