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캐나다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되자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오늘(현지시간 6일) 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쳐 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탬 보건관은 특히 전국적으로 젊은 층의 중증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급속히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실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기존 통념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에는 매우 빠르게 감염돼 금세 병세가 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탬 보건관은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평균 6천100명으로 전주 평균 4천600명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이 가운데 중증 환자가 급증세를 보여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일주일 새 평균 일일 입원환자 수가 2천400명으로 4% 증가한 데 비해 이들 중 증세가 악화해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환자는 18% 늘어난 780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집중치료 환자는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 당시 입원 환자 5명 중 1명꼴이던 것이 이번에 3명 중 1명꼴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입원 환자들은 주로 노년층이던 예전과 달리 60세 미만 청·장년층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은 "이에 각 주 정부는 백신 접종 순위를 노령 순의 연령 중심에서 현장 근무가 불가피한 젊은 층의 일선 근로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현재 변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만5천여 건으로 일주일 전 9천여 건보다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90%는 영국발로 확인됐으나 최근 브라질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가장 심해 전국 857건 가운데 737건이 확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탬 보건관은 코로나19 백신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능
지난 주말 사이 100만 명을 넘어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신규 환자 6천520 명이 발생해 총 102만893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3명 증가해 2만3천141명이며, 백신 접종은 총 675만9천72 회분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17.8%를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